드라마ㆍ영화에 단골로 나오는 성당들
by 두레&요안나 posted Nov 29, 2010
▲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성바오로성당에서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이 촬영되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 얼마 전 빨간 단풍잎이 아름답게 외벽을 수놓은 성당이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윤정숙(김희정 분)이 잃어버린 딸의 행방을 듣고자 한걸음에 달려간 성당이다. 화면 속 청명한 가을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외관의 이 성당은 울산시 동구 서부동에 있는 성바오로성당(주임 양요섭 몬시뇰).
이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가 즐겨보는 드라마와 영화에는 아름다운 성당이 많이 나온다. 신자들에게는 '어? 저기 성당이네?'라는 반가움을, 미신자에게는 '성당이 참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성당들이다.
유명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성당은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기도 한다. 교회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가톨릭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스크린과 TV화면에서 모습을 보인 성당들을 찾아보자.
▨중림동약현성당
드라마 속 커플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는 그에 걸맞은 아름다운 장소가 배경처럼 뒤따른다.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MBC 드라마 '러브레터',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등에 등장했던 서울 중림동약현성당도 드라마 속 명소 중 한 곳이다.
약현성당은 1892년에 지어진 한국 최초 서양식 성당이다. 우리나라 첫 고딕식 건물로 근대 건축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성당은 1998년 2월 화재로 첨탑과 성당 내부가 훼손되면서 한 차례 복원 공사를 거쳤고, 2000년 9월 17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성당은 도심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주변 풍광이 '서울이 맞아?'하고 놀랄 정도로 아름다워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많이 애용되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주인공 대웅(이승기 분)이 미호(신민아 분)에게 처음 사랑을 고백한 장소이자, 후에 헤어졌던 두 사람이 다시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장소로 이 성당이 나왔다. 또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마준(주원 분)과 유경(유진 분)의 결혼식 장소로 등장했다.
▨풍수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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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풍수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