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명동성당에서 특전미사보고 왔길래 일요일 낮을 한가하게 즐기고 있었다.
근데 아들녀석 주일 예배를 잘못보고 왔나 들어오자 마자 대뜸 "엄마 왜 이렇게 늙었어?" 한다.
이런 된장 이게 뭔소리 머리가 띵 왠 종소리까지 들리네
할 말을 잊고 아들만 처다보다 " 넌 왜 그렇게 컸냐?" 로 반박하고는 아무말 못하고 있는데 신랑은 웃기만 한다.
얼마전 앨범을 보니 아닌게 아니라 내가 늙긴 늙었더라
20대와 40대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순간 생각이 들더만
지들 뒷바라지 하다 이렇게 된것 모르나 보다
지들 크면 부모는 늙는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고려장을 시킨다고 하질 않나 (물론 농담이겠지만) 지아빠만 불쌍다고 하질 않나
무슨 생각으로 한 소린진 모르지만 '철없구나' 하고 씁쓸한 마음 어디 둘곳없네요.
내 인생은 내것 이것이 내몫이라면 받아들여야지용.
지금 나오는 노래처럼 스탠드업 해야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