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24명 임명 … 아시아는 단 한명
by 두레&요안나 posted Nov 08, 2010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24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할 것을 발표했다.
【바티칸 외신종합】보편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할 24명의 추기경이 새롭게 탄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일 열린 주례 일반알현에서 워싱턴대교구 도널드 우얼(Donald W. Wuerl) 대주교와 교회 최고 법원인 교황청 대심원 원장 레이먼드 버크(Raymond L. Burke) 대주교 등 미국 출신 2명을 비롯한 폴란드, 독일, 민주콩고, 에콰도르, 브라질, 잠비아, 스리랑카, 이집트 등의 고위 성직자 24명을 새로이 추기경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새 추기경은 지난 2007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로써 전체 추기경 수는 203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 수는 121명이 됐다.
교황은 일반알현을 마치면서 "기쁜 마음으로 발표하겠다"고 운을 뗀 뒤 새로운 '교회의 왕자들(princes of the church)'이 그리스도왕 대축일 전야인 11월 20일 열리는 추기경회의(추기경 서임식)에서 공식적으로 추기경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의 명단에는 교회의 보편성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실제 새 추기경들은 세계의 다양한 부분에서 나왔으며, 교황청의 사목이나 특별한 교회들에서 이뤄지는 하느님 백성과의 직접적인 만남에서 그들의 아버지요 사목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은 5개 대륙의 13개 나라에서 나왔으며 10명의 이탈리아 출신 고위성직자가 포함돼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05년 교황에 선출된 후 차기 교황 피선 자격이 있는 80세 이하의 추기경 121명 가운데 거의 절반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80세 이하의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은 현재 25명으로, 전체 유럽국가 출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차기 교황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1978년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에 오를 때까지 455년간 교황을 배출했다.
■ 스리랑카교회 새 추기경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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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교회 앨버트 말콤 란지트 파타벤디게 새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