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닦는 글 / 어느 나이 든 수행자의 기도

by 인아델라 posted Sep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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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보기 흉한 늙은이가 될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때가 되거들랑 저로 하여금 욕심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나 주책없이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 잡고자 하는 어줍잖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는 깊으나 독선적인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젊었을 때 제가 친절을 베풀었던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바라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경험과 지혜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너무 아는 체하거나 그런 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끊임없이 버릴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리고 하실 수만 있다면 참으로 마음을 나눌 친구를 몇 몇 정도는 가질 수 있게 하소서.

 내 팔과 다리, 머리. 허리가 아플 때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케 하시고 저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게 하소서.

 내 신체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나도 가끔은 틀릴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허락하셔서 남의 허물을 책망하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 주소서.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우쭐대며 단상에 앉기를 좋아하기 보다는 그냥 대중 속에 앉아서 가끔은 졸기도 하고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많은 자가 되기보다는 명상과 기도를 통해 지혜로운 늙은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놀림거리가 될 뿐이니 심술을 부리거나 자랑하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시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판단하는 사람이 되지 아니하고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는 눈과 귀를 갖게 하소서!

  제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볼 수 있는 눈과 아주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허락해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은 참으로 아름답고 선한 사람입니다"라고 선뜻 말해줄 수 있는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해 주소서.

 

나이가 듦인지 이글이 마음에 와 닿아 옮겼습니다.

글을 쓰신분이 개신교신자였나 보네요. 하나님....

나이 들어 저도 이런 기도를 바치며 여유있게 늙어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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