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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참된 목자가 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입력 2015-07-27 | http://casw.kr/AcSjHZ14Ps |
지난 7월 23일 교황 프란치스코 성하로부터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 받은 문희종 주교는 2014년 6월 부터 본오동 성요한 세례자 본당 주임신부로 재직중이었다.
문희종 주교는 “며칠 전, 교황청 대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혼란스러웠고 고민도 많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자신을 잘 알고 있기에 물러설 길이 없는지 궁리하게 되었고, 이제는 본오동성요한세례자본당 가족들과의 따뜻한 기억들을 추억으로만 간직해야한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교황 대사님께 ‘성령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고, 인간이기에 부족한 것이 많고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앞에 같은 죄인 아니겠느냐, 용기 잃지 말고 수용하라.’는 격려 말씀을 듣고, 사제서품시에 했던 순명서약을 새삼 떠올리며, 주님께서 쓰시겠다는 데에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교황님께 충성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문희종 주교는 “복음 말씀에서 오천 명을 먹이신 빵에는 예수님의 사랑이 녹아 있다.”며,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사랑이 되어서 예수님께서 나누어 주시는 빵이 되고 이 세상에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희종 주교는 신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면서 강론을 맺었다.
미사 후 송별식에서 본당 총회장 현창수(대건안드레아) 씨는 본당 주임 신부로 부임해 온 작년 6월부터 1년여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본당 신자들에게 베풀어 준 큰 사랑의 열매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본당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고, 본당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문희종 주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전신자들은 마음을 모아 주교님께서 영육간에 항상 건강하실 것과 거룩하고 참된 목자가 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송별사를 낭독하는 도중 현창수 씨는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신자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미사 후 문희종 주교는 신자들과 일일이 인사 나눴다. 그리고, 아흔이 되신 어르신에게는 “오래 건강하셔서 100세 되는 날, ‘주교님 저 100세 됐어요.’라고 전화 주시면 한걸음에 달려올게요.”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준식 라파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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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