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
!
12
월
25일
, 크리스마스 날에 형제님 부부와 저희 부부는 함께 사막을 여행하다
사막 한가운데서 야영을 했었지요
.
하루 종일 사막의 불볕 더위와 싸우며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사막의 모래 언덕에 주눅들고
, 차량 연료는 바닥에 가까운데
연료 보급을 기대했던 곳에서는 연료는 커녕 인적조차 없던 막막했던 추억을 기억하시지요
?
무작정 사막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텐트를 쳤지요
.
해가 저물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지요
. 우박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던 무수한 별들
, 잠시 후 별빛이 사그러지고 보름달이,
사막의 보름달이 그림처럼 떠올랐어요
.
텐트 안에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달빛에 취해 잠 못이루고 사막을 산책할 때
, 멀리서 여우 울음소리가 간간이 들려왔지요
.
26일 새벽
, 야영장 근처에서 온천을 발견하고
, 지난 밤, 새
들이 모여들어 지저귀던 사연을 알게 되고
…
..
이윽고 어슴프레 보이던 사막의 모래 언덕이 칠흑으로 바뀌며 동쪽 하늘에서 찬란한 태양이 떠올랐지요
.
형제님
!
그리움이 희망으로
, 희망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소중한 활력으로 승화되기를 빕니다
.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