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이 숨진 예수의 주검을 성모 마리아가 내려받은 곳입니다.
숨진 아들 예수를 눕힌 성모 마리아의 가슴은 창으로 찔린 듯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이다. 참으려 예수의 주검에 기름을 바르고, 장례를 준비한 제13처의 바위는 성자의 피와 죽음을 상징하듯 불그스레합니다.
이 바위 제단에 성물을 잠시라도 얹으면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순례객들은 로사리오(묵주) 등을 올리고 묵상을 드리고 그 성물을 들고 문지릅니다. 마치 거기에 성혈이라도 묻으라는 듯이.... 얼마나 많은 손길이 닿았던지 제단의 성석이 닳아서 반질반질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기로는 예수님 시신을 염한 곳이라고 하죠.
순례객들은 이곳에 입을 맞추고 경배를 합니다.
바위 제단에 성물을 잠시라도 얹으면 은총을 받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서인지 순례객들은 로사리오(묵주) 등을 올리고 문지르죠.
< 사순 1주 금요일, 무덤성당에서의 전례입니다. 예루살렘 성지의 총대주교님께서 집전하십니다. >
바위 뒤에 있는 저 모자이크 그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지시고,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이 바위에 얹어져서 염을 하는 장면, 그리고 시신을 무덤에 묻는 장면을 그려놓았습니다.
오른쪽부터 차례로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시신이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염하는 장면입니다.
돌아가신 예수님을 무덤에 묻는 장면입니다.
"저녁때가 되어 있었다. 그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빌라도 에게 당당히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명망 있는 의회 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열심히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벌써 돌아가셨을까 의아하게 생각하여, 백인대장을 불러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느냐고 물었다. 빌라도는 백인대장에게 알아보고 나서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다. 요셉은 아마포를 사 가지고 와서, 그분의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싼 다음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에 모시고, 무덤 입구에 돌을 굴려 막아 놓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코 15,42-47).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구세주 예수님,
주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으신
성모님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모님 품안에서
효성스러운 자녀로 살다가
마침내 그 품안에서 죽게 하소서.
잠깐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님, 영광송.
제14처로 가며
◎ 어머니께 청하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