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김대중 前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추도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추모미사는 8월 21일(금) 오전 11시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거행됩니다. 별도의 분향소는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추도사 전문.
김대중(토마스) 전 대통령 서거에 즈음하여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헌신하셨던 김대중(토마스) 전 대통령의 선종을 애도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가톨릭 신앙에 충실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과 더불어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이겨내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반석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와 인권향상을 위해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반목과 대립으로 오랜 세월 갈라진 한반도에 교류의 물꼬를 터서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업적들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 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현대사에 큰 업적을 남기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시게 되어 애석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소중한 한 분을 잃었지만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신장,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업적은 우리들 가슴속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길이 간직될 것입니다. 그 리고 우리는 고인이 평소 믿어왔던 부활에 대한 희망을 하느님께서 갚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과 국민 모두에게도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빌며 거듭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