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어느봄날에...

by 깜찍소피아 posted Feb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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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성당성가대에.
맨끝자리에 언제나 함께하시는분...
늘 얼굴이 검붉고. 눈에는 황달이 가득한 요셉형제님이 계십니다..
언제나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성가로 찬양하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는건 감히 생각조차 못했답니다.
얼마 전부터는 한두번씩 성가대에서 그분을 뵙지 못하게 되었어요.
한참이 지나고 나서
지휘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요셉형제님께서
간암 말기시라고 더이상 이식을 하지않으시면
하루라도 지체 하실수 없다고 합니다.
포기하고 이식해 줄수 있는 분을 무작정 기다리려야 하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셉형제님께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날 딸 아녜스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아버지께 간을 이식 해주고 싶다고 했답니다.
어머니는 어린딸 아이의 말에 가슴뭉클 했지만..
아직어린 곱디 고운 딸의 가슴을 열어야 하는 상황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느날 딸 아녜스가 살짜기 오더니
엄마 뭐가 걱정이냐고
예수님께서 함께 꼐시니 무서울것도 없고 두려워 하지 말자고 했답니다.
그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서 조직검사를 하게되었는데.
다행히도 조직이 맞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17시간의 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오늘은 요셉형제님깨서 수술을 마치신지 일주일되는날이네요.
레지오를 마치고 가까이에서 얼굴을 뵙지 못하더라도 기도해 드리고 싶어서
아산병원에 들렸습니다.
수술이 너무 잘되었다고 했었는데. 어제밤부터 갑자기 혈변이 계속나온다고 합니다.
형제님께서 저희가 왔다는 소리를 듣고 단걸음에 나오셔서 얼굴뵙길 원했다고 합니다
멀리서나마 간호사님들깨서 만류를 하시는데도 저희를 꼭 뵈야 한다며
수많은 링거줄을 이끄시고 나오시는겁니다.
순간 격려와 용기를 드려야 하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려서 기도하는 내내 너무너무 죄송했습니다.
요셉형제님께서는
제손을 꼭 잡으시더니  주님께서 함께해주시고
저희의 기도 너무너무 고맙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유난히도 따듯한 날씨가
형제님의 앞날의 건강을 주신것같아서
심장이 터질듯한 가슴벅참과 행복함에 너무 기쁩니다.
 
저희 요셉형제님과
사랑하는 딸 아녜스가 더더욱 건강하기를 기도드리면서 ...

emoticon주여 나를 /팍스
나의사랑나의하느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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