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님 방송 감사합니다.

by 촌사람 posted Feb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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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안나님! 

방송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초 봄 날씨, 오늘은 진짜 봄 날씨였습니다.

제주도에는 벌써 유채꽃, 매화가 한창 이랍니다.

추운 겨울은 어느새 멀리 지나갔나 봅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이야 말로 건강 조심할 때랍니다.

성가방 식구들 모두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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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랑하는 딸에게


사순시기가 시작 되었구나.

지난 주일에 금식 때문에 아빠하고 대화를 했지....

금식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아빠는 어릴 때 배고프던 이야기를 했고..

너는 지금시대가 아닌 아빠시대의 지난 일이라고....


맞는 말이다.

지나간 아빠세대의 환경을

또 그로 인해서 겪었던 이야기가

지금 풍족한 시대를 사는 너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뛰어 다니던 아빠는

산에 가면 보리수 열매가 있고 머루가 있고

들판에 가면 가을걷이 끝난 밭에 진흙땅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붉은 고구마가 삽에 찍혀 나오던 그 시절

물에 씻을 여유도 없이 바지에 쓱쓱 한두 번 문지르고 입으로 베어 물던 기억들이

어쩌면 풍요로운 먹거리속에, 부족함 모르며 자라면서도

건강하지 못한 지금 너희보다 더 건강 했다고 생각한다.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닐 수밖에 없었던 아빠의 어린 시절이

너에겐 먼 동화속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지금처럼 

맛이 넘치고 영양학적으로 풍부하고 종류도 다양하며

시각적으로 화려한 먹거리는 꿈도 꾸지 못한 시절이었으니

그저 허기진 배를 채워야만 하는 양적인 시기에 너무 굶어본 기억이  많았던 아빠와

지금 금식 한 끼가 고통스럽고 힘겹다고 하는 너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


아빠의 아버님, 그 아버님의 조상 분들로부터

부족함을 겪어본 사람이 풍요로움을 알고, 작은 것의 의미를 안다는 말씀을 전했단다.


부족한 것이 많았던 시절에, 오히려 나누려는 풍요로운 마음이 넘쳤는데

요즘엔 넘치는 풍요로움 속에서, 오히려 나누려는 마음들이 부족한 세상이 되어 버렸구나.

헌데 그 풍요로운 세상에 오히려 우리들 몸에는 병이 더 찾아오는구나.


딸에게.

아빠의 배고픈 어린 시절을 나누려고 하는 것이 아니란다.

주님께서 겪으신 고통의 아픔은 딸도 알거야

그 고통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크셨을 거 같구나.

그래서 우리는 금식이라는 작은 고통으로

주님께서 받아들이신 그 큰 아픔을 나누어 드리려고 하는 것이란다.

그래서 모두들 사순의 시기를 보내는 것이란다.

금식..... 잘 참을 수 있겠지..

한끼도 못 참는다고 화를 내었던 아빠가 미안한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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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임쓰신 가시관--신상옥

고인의 기도

그럼 수고 많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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