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흐르는 밤에...

by Br.星のAndreia posted Mar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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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황사가 많이 낍니다. 건강관리 잘 하고 계신지요?


요 이틀간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 하느라 묵상 글도 쉬었습니다. 요새 자주 쉬는 모습만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성실하게 꾸준히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양해의 말씀을 구하면서 묵상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3.19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오늘 축일에 대해 설명 드린 후 묵상 글로 넘어 가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가장 가까운 사람은 '어머니'인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일을 당할 때 "엄마야!" 하고 소리치는 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어머니인데 비해 서양은 다릅니다.


그리스도교 문화 속에 살고 있는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고, 하느님!" 하고 외칩니다. 이는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도움 또는 힘을 빌리려는 뿌리 깊은 문화의 영향인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인데도 어떤 친구가 놀랐을 때, 보통 사람과는 달리 "아부지!" 하고 부르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웬 아부지?'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보다 아버지하고 더 가까웠고 더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나이가 드니까 점차 '엄마!' 하고 외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 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의 의식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서술을 보면, 가장 힘들 때, 가장 기쁠 때, 어떤 감정이 북받칠 때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합니다. 훈련하는 군인들에게 물어봐도 "어머니가 가장 보고 싶습니다!" 하고 외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나름대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는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강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보다 더 잘 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낳은 생모이십니다. 예수님도 어린 시절 놀랐을 때에, "엄마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도 이른바 '아부지'가 있었습니다. 요셉 성인이십니다. 성모님과는 달리 양부이십니다. 성서에서 성모님은 간혹 등장하시는데, 양부이신 요셉 성인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예수님 탄생 이야기 가운데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교회는 양부이신 성 요셉을 기억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정하고, 이 달 19일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렇다면, 요셉 성인은 어떻게 공경 받았으며, 축일은 어떻게 발전하였을까요? 축일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성 요셉 공경은 중세기 성모님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800년경 순교록(오늘날의 전례력에 해당)에 이름이 처음 등장합니다. 여기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날"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 9∼14세기에는 "주님의 양부"라는 표현이 자주 나타납니다. 15세기 이후로 성 요셉 공경이 활발해졌으며, 널리 확산되었습니다. 17세기 초에는 모든 교회가 경축해야 할 의무 대축일로 선포하였으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기념하는 성모님의 배필이신 성 요셉 성인께서는 바로 인간의 사언행위를 따르기보다 하느님의 사언행위를 따르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율법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더 귀하게 또 더 중요하게 여겨서 성모님을 아내로 맞아들여 평생 동정을 지키면서 성가정을 만드시는데 앞장 서셨습니다.

 


이러한 요셉 성인의 모습을 떠오르면서 우리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반성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축일 맞으신 형제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잠시 묵상 하시면서 내가 과연 요셉 성인처럼 주님의 일을 항상 기억하면서 성가정을 만들려고 노력 했는지 오늘 하루를 묵상 합시다. Amen.

 


신청곡 : 갓등중창단 아버지 뜻대로 , 가톨릭 성가 281장 성 요셉 , 이노주사 나 살아서도 죽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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