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따뜻함

by 참새즈갈 posted Oct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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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자 아이가 동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영철이 주문을 받기 위해 아이들 쪽으로 갔을 때 큰아이가 말했다.

“자장면 두 개 주세요.”
“언니는 왜 안 먹어?” “

응, 점심 먹은 게 체했나 봐.” “언니...
우리도 엄마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같이 저녁도 먹구.”

그때 영선이 주방에서 급히 나왔다. “
너 혹시 인혜 아니니?” “네, 그런데 누구세요?”

엄마 친구 영선이 아줌마야. 한동네에 살았었는데,
네가 어릴 때라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구나.”

영선은 아이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인정이도 많이 컸구나.”
그제야 아이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영선은 서둘러 주방으로 들어가
자장면 세 그릇과 탕수육 한 접시를 내왔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잘 가라. 차 조심하고...

자장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알았지?” “네..
.” 어두운 길을 총총히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처마 끝에 매달려 제 키를 키워
가는 고드름처럼 힘겨워 보였다.

영철이 물었다. “누구네 애들이지?”
“사실은, 모르는 애들이에요.
무턱대로 음식을 그냥 주면 아이들이
상처받을지도 모르잖아요.

엄마 친구라고 하면 아이들이 또 올 수도 있고 해서...
” “그런데 아이들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아이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자기는 먹고 싶어도 참으면서 동생들만 시켜 주는
모습이 어찌나 안돼 보이던지...

” 영선의 눈에 맺힌 눈물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emoticon신청곡)
1.주께 가까이 -루하
2. 그댈 사랑하는 마음은  - 데오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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