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 집에 돌아오던 길에 기도를 했다 ......

by 고슴도치 posted Oct 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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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 집에 돌아오던 길에 기도를 했다 ......

 

제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 다시 만나서 ...

 

다시 사랑할 수 없어도 좋으니 ...

 

무엇이 그토록 나를 ... 그리고 너를.... 힘들게 했는지....

 

그렇게 이야기하며 ....

 

내 가슴을 아니 내 마음을 때려달라고 .... 하고 싶다고 말이다.

 

........

 

 

그런데..  그렇게 오래도록 그리고 그리던 그 사람이 정말로....

 

꿈에 나타났다 .....

 

와락 껴 안고 한참을 하염없이 울었다 .......

 

날 안고 있던 그녀가 ..

 

" 미안하긴 한가보네..... " 라고 말한다 .........

 

 

.......

 

한 참을 이야기했다 .... 아니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

 

이제 우리 안되는거 알지... 라는 질문에

 

멍청한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녀의 결혼을 알고 있기에.....

 

마음은 아니라고 울부짖는데..........

 

다시 만나고 싶다고 ...  다시 사랑하고 싶다고 ..........

 

아니 우리 헤어진 적 없다고 ........

 

 

.....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후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

 

그 엘리베이터는 2층까지만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였다 ...

 

 

꿈에서 깬 나는 ........... 멈춰버린 심장을 부여잡았다 ...........

 

-------------------

 

어제 집에 오던 길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무엇이 나를 그토록 힘들게 했을까 ...........

 

.......

 

준비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던 나는 그저 ...

 

" 나는 이제 시작인데 ...... " 라는 말로 ..............

 

그녀에게 큰 소리를 치곤 했다.....

 

사랑하는데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화가 났었다 ........

 

 

무언가 준비를 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에 ......

 

미치도록 힘이 들었다 ..........

 

머리카락은 빠지고 ...  장은 늘 탈이나고 .......

 

다크서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고 .....

 

불면증에 미치도록 시달리던 나는 .....

 

너무나 사랑하는데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죽고 싶었다..........

 

무엇이 그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는 내 심장을 죽였다 ......

 

.....

 

근데 그 미친 심장이 가끔 살아난다.................

 

 

...........

 

 

.....

 

 

그녀를 품에 안을 때 느껴졌던 따듯했던 체온과 심장 소리가

 

아직도 느껴지는 듯 싶다 ....

 

크리스마스 날 ....  주머니에 아무 것도 없던 그 날 밤 ......

 

명동성당 앞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준 거북이 터틀맨...

 

그 흥겨운 노랫소리에도 눈물이 나는데 ......

 

 

터틀맨은 이제 세상에 없는데도 ...........

 

그 추운 날 노래를 불러준  터틀맨의 노래...

 

차가운 찬 바람 속에 우리를 더욱 더 가까이 끌어 안아주게 했던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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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의 "비행기" 신청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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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이 이어가는 우리 삶의 이야기들.......  

대한민국의 모든 가톨릭 교우들과 널리 세계를 품은 우리 해외 동포와 유학생들 모두가
CACCM 방송을 듣는 그날까지 이어지는 고슴도치 박상도의 " 천일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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