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꼭 온다고 약속했어

by 두레&요안나 posted May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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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7일 다들 잠든 저녁.
무의탁노인 시설에 거주하시는
김미순(가명) 할머니는
어김없이 큰 보자기를 꺼내들어 짐을 쌉니다.

속옷 한 장 양말 한 짝 까지 그리고
할머니의 당뇨병 약까지...
행여 빠진 게 있는 건 아닐까,
할머니의 곱아든 손마디로
짐을 몇 번이나 다시 싸고 풀면 어느새 날이 샙니다.

5월 8일 아침 해가 아직 머리를 내밀지도 않았을 때
할머니께서는 대문 앞까지
무겁지도 않은 짐 보따리를 힘겹게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털썩 웅크려 앉습니다.

"할머니 오늘 누가 아침 일찍 오세요?"
"응 우리 아들이 어버이날이라고 나 데리러 올 거야."

오지도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하루 종일 웅크려 앉아 계십니다.

할머니는 식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밥 먹는 도중에 아들이 오는 것을 못 보면 안 된다며
막무가내로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고
밤하늘이 가장 차가워질 무렵에서야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들어가십니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그런 할머니 모습마저 볼 수가 없습니다.
작년 90세 연세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20년 세월동안 단 한 차례도
찾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던,
콘크리트 바닥은 이제 차갑기만 합니다.

이제 그 슬픈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왜 이리 할머니가 보고 싶을까요?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아픔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입니다.

-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
밖에서 잘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5월이라 가정의 달이라
아마, 저희  올해 주말에 어버이 날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날 돌아가신 친 할머니
기일라서,,, 바쁘것 같습니다
신부님 밖에서 잘 들고 있습니다
존 오후 되세요^^**
박우곤 - 주님의 성령.mp3
01.어머니의노래.mp3- 신상옥
이럴게 두곡 청해요^^**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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