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도치님 메꾸미 방송 감사드립니다.
혹시 목화를 드셔보셨는지요?
어릴 때 밭에는 목화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목화 꽃이 말라 터지며
백옥 같은 하얀 몸을 드러냅니다.
그 것을 따서 우리는 솜이불 재료로 쓰고 했지요..
문익점님 덕입니다.
말라버린 목화는 가시가 있고 거칠어서 따는 사람이 애먹습니다.
그러나 말라버리기 전에는 수분이 많은 하얀 속살이 맛있습니다.
배고프면 두 손 가득히 따서 한참을 먹었던 기억도 있구요.. 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자신의 마지막선물로 남기고 가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 목화가 아닌가 합니다.
자신이 머금고 있던 수분을 한 점 없이 바람에 날려버려야
티 없이 깨끗한 솜이 되는 모습
그 작은 덩어리들이 모여서 우리를 따듯하게 감싸주는 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수분은 무엇일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돈. 명예.등 집착하는 모든 것들이겠지요..
저 목화처럼 다 날려버리고 누군가를 위해서 솜이 되는 모습
바로 우리가 마지막에 버려야 할 수분들입니다.
서서히.. 조금씩... 시나브로...
========================
신청곡
조세현--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