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님께~~ ^^

by totoro베드로 posted May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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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립니다.
또로록 또로록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정겹게 들립니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긴 했지만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나이는 다른 한 친구를 찾아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위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말을 꺼냈습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들었다네.
그런던 어느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제법 튼튼하고 좋은 것들이었지.
하지만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나무못의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두 사람은 언덕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엔 잡초만 무성할 뿐 휼륭한 헛간이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물이 새지않나 하고 돌봐야 하는 헛간 지붕처럼 자주 손 봐 주어야 하네.
편지를 쓰지 않거나, 전화를 하지 않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저버리거나,
잘못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그 헛간은 좋은 헛간이었지. 아주 조금만 노력했으면 지금도 저 언덕에 휼륭하게 서 있었을 것이네.’


사나이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좋은글에서 옮겨왔습니다.)


젠안젤리 - 이밤을 지나
권성일 - 가자! 갈릴래아로
PAX - 친구

청합니다. ^^

+ 예수님의 자비와 성모님의 사랑으로 오늘 하루도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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