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흐르는 밤에...

by Br.星のAndreia posted May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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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갈님 방송에 이렇게 묵상 글을 간만에 올립니다.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군요.

 

간만에 이렇게 토요일에 원래는 토요일 글을 올려야 하는데 전례 상 토요일이 아닌, 주일 것으로 글을 쓰려 함을 염두 하시고 오늘도 묵상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제자들은 모두 한 자리에서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사도 2:1 ∼ 3) 성령 강림 대축일은 이렇게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신약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 가톨릭교회가 태어난 날, 즉 생일인 것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 끝나는 즉시 바로 연중 시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가끔 그런 질문이 들어올 때가 있는데요. 성령은 누구시냐는 그런 질문입니다. 성부께서는 아버지시고, 성자께서는 아들이시라면 성령은 누구시냐는 질문에 서로 답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그러셨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이해하기가 애매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동등한 위격을 가지신 존재이면서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과 더불어 하나로 어우러지는 분이십니다. 다른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는 바로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함께 발하시는 영이요 기운이십니다. 혹은 사랑이나 능력이라고 말 할 수 있고, 힘 이라고 표현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하느님을 하느님답게 하는 힘, 아들을 아들답게 하는 능력. 이게 성령입니다. 여기서 성령을 빼면 성부와 성자는 바로 기름이 없는 승용차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감각적으로 느끼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성령이란 히브리말로 ‘숨, 바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평소에 공기의 고마움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공기가 없어졌을 때 어떻게 되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얼굴 한 번 감추시면 그들은 갈팡질팡, 얼을 거두시면 그들은 숨져 버려 드디어 티끌로 돌아가고 마나이다. 보내시는 당신 얼에 그들은 창조되어, 누리의 모습은 새롭게 되나이다”(시편 103,29-30)라고 우리는 기도하며 성령의 은총을 구하도록 합시다.

잠시 묵상 하시면서 내가 항상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의 은총을 구하면서 기도를 해 왔는지 오늘 하루를 묵상합시다. Amen.

신청곡: 그레고리오 성가 Veni Creator(가톨릭 성가 146장 임하소서 성령이여.), 493장 살아계신 주 성령, Taize 성가 Holy Spirit, come to us (성령이여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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