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날

by 동경희메 posted Jun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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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김현승님의 '아버지의 마음' 입니다.
아버지의 존재,희생,사랑,고독... 그 중에서도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잘 담은 시입니다.


오늘 이곳에선 아버지의 날입니다.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는 일본...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버지를 따로 기억한다는 것......
그건 좋은 것 같습니다.
11년전에 내 곁을 떠나가신 내 아버지를 그리며...
살아계시면 올해가 칠순이신 내 아버지...
외동딸이던 저를 끔찍히 사랑해주신 내 아버지...
퇴근길에 두 개도 아니고 꼭 한 개씩만 사다주셨다는 카스테라 이야기...
(제가 태어나서 첫돌이 지나 아마도 뭔가를 먹을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 같습니다.
그 당시 제과점 카스테라는...참 귀했다는... 그 카스테라를 제 것만 사다주셨다는...
그 당시 어머니도 젊으셔서... 그 카스테라가 참 먹고 싶었다는... 그래도 아버지는 꼭 한개만을...
사가지고 오셔서 내게 먹이시는 기쁨을 만끽하셨다는... 그런 내 아버지가 오늘은 무지무지...
그립습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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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 임석수 신부님
How Great Thou Art (David Fischer)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것 - 이노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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