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의 일출

by 호주의 로렌스 posted Jul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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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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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크리스마스 날에 형제님 부부와 저희 부부는 함께 사막을 여행하다  사막 한가운데서 야영을 했었지요 

하루 종일 사막의 불볕 더위와 싸우며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사막의 모래 언덕에 주눅들고, 차량 연료는 바닥에 가까운데 
연료 보급을 기대했던 곳에서는 연료는 커녕 인적조차 없던 막막했던 추억을 기억하시지요?

 

무작정 사막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텐트를 쳤지요. 

해가 저물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지요. 우박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던 무수한 별들, 잠시 후 별빛이 사그러지고 보름달이,
사막의 보름달이 그림처럼 떠올랐어요.
 

텐트 안에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달빛에 취해 잠 못이루고 사막을 산책할 때, 멀리서 여우 울음소리가 간간이 들려왔지요.

 

26일 새벽, 야영장 근처에서 온천을 발견하고, 지난 밤, 새들이 모여들어 지저귀던 사연을 알게 되고.. 

이윽고 어슴프레 보이던 사막의 모래 언덕이 칠흑으로 바뀌며 동쪽 하늘에서 찬란한 태양이 떠올랐지요.

 

  형제님   
그리움이 희망으로, 희망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소중한 활력으로 승화되기를 빕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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