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눈을 기다립니다.

by 촌사람 posted Oct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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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신부님 방송 감사 합니다.

가을걷이 끝나니  수확의 기쁨보다는
어느새 겨울로 접어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같으며.. 또 다른 ..작년 이맘 때의 계절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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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그렇게 오셔야 합니다.

기다리다 힘겨워 지친

어린병사의 어깨처럼 늘어진

은행나무 가지에

연시처럼 아직 시들지 못한  이별 한 아름

봇 짐 풀듯이 내려놓으시고



당신을 맞이하느라

새색시 단장도 손 끝 떨려오는 밤처럼

그렇게 당신은 오셔야 합니다.


눈꽃 닮은

억새꽃 여린 손 위에

날개 짓 서투른 고추잠자리처럼

조심스런 몸짓으로 내려 오십시요



변덕스런 읍내 청자다방 김양의 얼굴처럼

쓰디쓴 차 한 잔에 사랑을 주고

돌아서는 배신의 코웃음처럼

그렇게 오십시요


더벅머리 총각

장작더미 위에 앉아

구겨진 담배연기 한 모금

생채기 시린 마음 달래듯

그렇게 오십시요



하지만

내 성급한 마음이

돌 지난 강아지보다 먼저

창문가로 달려가는

겨울아이처럼

아직 차가운 얼굴이라도

입맞춤 하고 싶도록


그렇게 당신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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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어제는 단풍을 즐기다가
오늘은 눈을 기다립니다.

신청곡
위드--좁은 문으로
사랑날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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