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에서 온 편지

by 뮬란 posted Nov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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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처럼 지내는 수녀님께서

어느 가을 밤 달 빛이 너무 아름다워 수도원 뒷 산을 산책하다가

아름다운 것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없으면 외로운 사람이겠지?

아무도 생각해주지 않는 사람은 더 외롭겠지?

하느님도 그래서 가끔은 외로우실꺼라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며 방황중이라 하셨습니다.

전 답장에다

살을 으깨 쌓지 못한 생은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나의 생과 수녀님의 생이 .. 그렇게 생짜로...

삶과 삶사이에 접착이 되어 견고한 탑이 되길 원하는 맘에

시 한수 지어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힘들고 두려울지라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살자며 답이 또 왔더군요.

그렇지 않으면...그때가 되어도 그대로가 될뿐이라며....

하루의 일상을 접고 수녀님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고하니 내가 언제 숙제 주더냐? 하고 되물으시더군요 ㅎ

사랑한다며 말하며 살라고 하니...그래봐야겠습니다 ...

외로움 보다는 고독을 택하는 현명한 이들을 위해

가난함을 주소서 - 버젼 프리~
흔들리는 나에게 - 낙산

중에서 어느곡이든 감사히~
참..저 황보령 외발비둘기 못들었어요
다시 또 한번...플리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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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울음 깃들지라도 아침엔 환호하리 (시편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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