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30).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이 묻히신 무덤은 제14처로, 죽음이 생명으로 변모된 부활의 현장입니다. 전세계 주교좌 성당에서 다같이 거행되는 성 목요일 오전 성유 축성 미사까지 계속될 사순시기는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기입니다.
저기 안쪽이 예수님의 무덤입니다. 저기 들어가보기 위해서 순례객들은 보통 2-3시간을 줄서서 기다렸다가 잠시 기도를 드리고 나옵니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그곳은 예수님께서 묻이신 곳이기에 모두들 그토록 가서 무릎꿇고 잠시나마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이겠죠.
여기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별 다른 이유는 없고... 사진찍기 시작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기다리는 수많은 순례객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또 다른 이유를 찾느라면, 사진찍는 것에 정신 팔리지 말고 예수님 무덤에 왔으니 마음을 가다듬고 경배하는 곳에 집중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하긴 평생 한 번 와볼까 말까한 이곳 이스라엘, 그것도 예루살렘, 또한 무덤성당의 예수님 무덤 안.
그렇게 어렵사리 차례까 되어서 들어간 저 무덤에서 무엇이 중요한 걸까...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해서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으로나마 느껴보시라고요...
저기 안이 보이시죠? 저기가 예수님을 모셨던 곳입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시죠?
저 안에서 제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몇 번이나 들어가보긴 했지만 ... 사진 찍는 거 보다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기에 바빠서... ㅎㅎ
다른 분의 사진을 퍼와서 올립니다.
< 예루살렘에 계시는 김상원 테오필로 신부님 카페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
< 이 사진은 누구의 사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방향에서 무덤을 찍은 사진이네요. >
이제 무덤을 앞모습을 다시 보시고 부분 사진을 몇 장 올리겠습니다.
12사도들의 얼굴입니다.
부활하시는 예수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는 예수님 그림입니다. 무덤 앞에 걸려있는 사진이죠.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돌무덤에 묻히신 구세주 예수님,
저희가 주님의 죽음을 생각하며
언제나 깨끗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사랑의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소서.
잠깐 묵상한다.
주님의 기도, 성모님, 영광송.
이렇게 어거지로 십자가의 길 14처를 다 올렸습니다.
진작 올렸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죄송하구요....
십자가의 길(Via Dolorosa)를 통하여 주님께서 가신 그 고난의 길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죽음, 여기에서 그치신 것이 아니죠.
바로 죽음을 이기고 부할하신 겁니다.
죽음을 이긴 부활 신앙.
이것이 아니라면 그리스도교란 것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겠죠.
『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필립 2,3-11).
이제 어디서부터 다시 여행을 해야할까요?
당분간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주님 부활을 축복이 항상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
Bona Pascha!!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