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by 산골요한 posted Jul 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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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어느날 저는 장가간 친구에게 한잔하자는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보다도 능력을 인정받아 벌써 명함에 차장이라는 직함을 걸고 있었죠

"야 뭐하냐 한잔 하자!" 하자

그러나 그 친구는 "안되.. 나 내 처가 아직 집에 있어서.."

그러자 나는 좀 짜증을 부렸죠 " 네 처가 술도 안된다냐...넘하다 증말.."

이렇게 얘기하던 도중 그 친구는 어쩌다 한마디를 하더군요

" 나 외로와..... 결혼하기 전엔 그토록 사랑한 아내도 현실에서는 나의 마음을 채워주지를 않고

아이가 생겨도 내 마음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는것 같아.. 현실에 내 마음이 쉽게 닫히고 항상 외로와..."

통화가 끝난후 그 친구의 맘을 채워줄 수 없는 이유가 뭘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는 한없이 강한 남편.. 밖에서는 항상 꺽이고 걸려 넘어지고 뒹굴려지는 남편......

아이가 있어도.. 아내가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그 남자..

성가방 아주머니들 지금 옆에 계신 내 남자가 혹시 남몰래 자기의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지 생각하세요....

쌈짓돈으로 술한잔하면서 외로운 마음에도 내새끼 내마누라하며 달린 그 남자를요...

 

- 신청곡

1.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김광진)_ 사랑해 기억해 앨범중

2. 나 항상 그대를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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