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이는 나와 내면의 진정한 나

by 인아델라 posted Oct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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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중성을 지니고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듯, 인간은 태어날 때 모태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두려움이 각인됩니다. 어머니와 하나 되어 지낸 가장 안전한 장소에서 이제 개별적인 존재가 되어 세상에 나오면서, 아기의 무의식 속에 자신이 내쳐질까, 버려질까 하는 두려움이 자리 잡게 됩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는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본디의 ‘자기 모습이 아닌 자기 모습’이 무의식적으로 계발되고 점점 자신의 진실성과 진정성을 잃어 가게 됩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결국 ‘남에게 보이는 나’와 ‘내면의 진정한 나’ 사이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게 됩니다.
홍윤숙 시인은 “가면”이라는 시(詩)에서 이렇게 썼지요.
이 나이에도 나는 아직 마음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문다 / 부질없는 호감을 사기 위해 미소를 짓는다 / 수치와 굴욕을 감추기 위해 큰소리로 떠든다 / 그러다 돌아와 자신을 향해 침을 뱉는다 눈물을 쏟는다 / 무거웠던 가면 전흔의 상처 남루한 / 또 하나의 얼굴이 쓸쓸히 누워 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꾸짖으시는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처럼 두껍게 ‘내가 아닌 나의 얼굴’을 하고 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착각하며 살기도 합니다. 늘 세심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주님 앞에서 정직한 나와 마주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거짓의 나와는 함께하실 수 없으며, 진실한 나와는 늘 함께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이 나이에도 나는 아직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문다는 구절이 와 닿고

진실한 나와 늘 함께 하시는 주님임을 항상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매일미사 묵상글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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