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1(30),3ㄷ-4.6과 7ㄴ과 8ㄱ.17과 21ㄱㄴ(◎ 6ㄱ)
◎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오로지 주님만 믿나이다. 당신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당신 앞 피신처에 그들을 감추시어, 사람들의 음모에서 구해 내소서. ◎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의 솔뫼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의 깊은 신앙을 물려받으며 자랐다. 그는 16세 때 파리 외방 전교회 ‘모방 신부’에게 발탁되어 신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에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후 동남아 일대를 전전하며 학업을 마친 그는 1845년 8월 17일 상하이 인근의 ‘김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해 10월 나바위 인근의 바닷가로 입국한 김대건 신부는 선교사들이 입국할 수 있는 뱃길을 알아보려다 1846년 6월 5일 붙잡혀 그해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26세의 젊은 나이였다.
오늘은 한국의 첫 사제이신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순교하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김대건 신부님께서 지니셨던 불굴의 용기와 굳은 믿음을 묵상해야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들에 대한 김대건 신부님의 보호와 전구를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