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오후의 방송 감사히 듣습니다.
월요일 촌에도 바쁜 일들이 많습니다.
한해가 지나며
문득 지난시절 떠나갔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살아 있다면
그 시절처럼 또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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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친구여!
때 절은 손수건 허공에 흔들며
상실의 검은 길 위에서
피 묻은 한권의 시집을 들고
너는 노래가 아닌 울부짖음으로
유월의 해방가를 부르다
멀고 먼 침묵 속으로 떠나갔지만
유월의 친구여!
동대문뒤쪽 이스턴 호텔 앞
찌들은 먼지에 묻혀버린 함성들
눈 놓아보아도 그곳이 어데 인지 몰라
짚어만 가는 마음만 서럽다
한 뼘의 도로와 보도의 높이에서
심장의 고동소리 만큼 망설이던 순간
길들여졌던 선택을 버릴 때
현실의 엄습하는 두려움 속에서
눈 시린 새벽을 꿈 꾸어가던 열정
너의 작은 하얀 손가락
그 맑은 눈동자로 부르던
해방의 노래는
어이토록
하늘과 땅 사이에 머물러 있는 가
유월의 친구여!
기다림의 새벽은
깊은 어둠의 끝에 온다고 했지
왜곡된 현실
그 죽어가는 진실을 보듬어 안고
이 척박한 땅에서
뜨거운 가슴을 불사르다 사라진
겹겹이 피 맺힌 한 들을 추슬러
어둠과 침묵의 장막 같은
우리 삶의 터를 가르는
새벽의 주인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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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내 생애 축제
소나무
방송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