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내 님이시여...

by 촌사람 posted Dec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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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후의 방송 감사히 듣습니다.

월요일 촌에도 바쁜 일들이 많습니다.


한해가 지나며

문득 지난시절 떠나갔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살아 있다면

그 시절처럼 또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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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친구여!

때 절은 손수건 허공에 흔들며

상실의 검은 길 위에서

피 묻은 한권의 시집을 들고

너는 노래가 아닌 울부짖음으로

유월의 해방가를 부르다

멀고 먼 침묵 속으로 떠나갔지만


유월의 친구여!

동대문뒤쪽 이스턴 호텔 앞

찌들은 먼지에 묻혀버린 함성들

눈 놓아보아도 그곳이 어데 인지 몰라

짚어만 가는 마음만 서럽다


한 뼘의 도로와 보도의 높이에서

심장의 고동소리 만큼 망설이던 순간

길들여졌던 선택을 버릴 때

현실의 엄습하는 두려움 속에서

눈 시린 새벽을 꿈 꾸어가던 열정


너의 작은 하얀 손가락

그 맑은 눈동자로 부르던

해방의 노래는

어이토록

하늘과 땅 사이에 머물러 있는 가


유월의 친구여!

기다림의 새벽은

깊은 어둠의 끝에 온다고 했지

왜곡된 현실

그 죽어가는 진실을 보듬어 안고

이 척박한 땅에서

뜨거운 가슴을 불사르다 사라진

겹겹이 피 맺힌 한 들을 추슬러


어둠과 침묵의 장막 같은

우리 삶의 터를 가르는

새벽의 주인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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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내 생애 축제
소나무
방송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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