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도치님 방송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듣는 부드러운 목소리 ㅎㅎ
바쁘신 데 방송 까지 하시느라 수고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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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눈이 녹지 않은
개울가에 서있습니다
잊고 지냈던 친구 같던
버들강아지가 홀로 서 있습니다.
문득
지난 시간들이
오래전 어릴 때 기억으로 돌아가라 합니다.
봄 날 따사로운 햇빛에 흔들거리는
그 버들강아지에게 말을 건넵니다.
오랫동안 못 보았구나..
그전엔 참 여리고 솜털 같은 네가 좋았는데..
버들강아지가 답합니다.
저는 변하지 않았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당신의 얼굴은 제가 보았던 미소 짓던
귀여운 아이는 아닙니다.
변해버린 당신 모습이 낮 설게 다가옵니다.
나는 한 동안 멀리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봅니다.
그래....
저 시냇물 따라
내 어린 동심의 세계는 흘러가버렸고..
내가 이제 가지고 온 것은
세상에서 시달리고 지친 마음 뿐
너에게 전해줄 어릴 때 마음은 없구나.
내 손은 그때 부드럽고 귀여운 손은 아니란다.
이젠 거칠고 때 묻고 주름살 많은 손이 되어 있구나.
무심히 시냇물에 떠나보낸 것들이 너무 많았다.
나에게 소중한 것들이지.
검은 하늘에는 별들이 소중하고
한 여름엔 소나기도 필요하고
녹음 짙은 숲속에는 새소리도 필요한 것
힘들고 지친 나그네에겐
축축한 사이프러스의 나무 그늘이 필요할 거야
우리에겐 서로가 하나의 필요한 것이 있어야 한다고
내가 너에게 또한 그대가 나에게
볼 줄도 모르는 사람이
걸을 줄도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따듯한 등이라도 빌려주고
그렇게 삶이라는 것이
서로 한 곳을 바라보며 가는 것 인줄....
너를 떠나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온 지금
다시 작은 버들강아지 앞에서
나는 뒤늦게 깨닫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작지만 소중한 것 들에게
손 한번 흔들며 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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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베베--이젠
젠 안젤리--이 밤을 지나
수고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