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by 참새즈갈 posted Dec 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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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임금님이 신하들을 불러
"기쁨중에 있을 때 고통을 기억하게 하고 고통중에 기쁨을 기억하게 하는 것을 찾아오너라"
하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신하들은 그것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드디어 한 신하가
자기가 찾은 것을 임금님께 보여드렸습니다.
두루마리를 펼쳐 든 임금님은 무릅을 탁 치면서 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내가 찾던 것이다."
임금님이 펼쳐 든 두루마리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부터 마음을 언짢게 하는 일이 생겼는데,
그 일이 뒤엉키면서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루해가 저물기까지 내내 마음이 불편했는데

어느 수녀님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거듭 들으니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 같아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습니다.

묵주를 손에 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옥상을 거닐면서
그날 일상에서
주님께서 제게 가르쳐 주시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고통이 머물지 않고 스쳐 지나감을 기억하는 것은
주어진 십자가를 인내하며 기꺼이 짊어지게 합니다.
기쁨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소중히 여기고
그 기쁨을 허락해 주신 분께 감사드리게 합니다.

풀썩 풀썩 먼지를 일으키며 돌아다니는 감정에게
평상심을 잃지 않고
더욱 평온해지라고 가르쳐 줍니다.

종일 속 끓이며 끌어안고 있던 자잘한 감정이
어느새 차분해집니다.
불편했던 마음도 지나가고 모든것은 지나갑니다.

<수도원에서 보내는 편지 중 - 성바오로딸수도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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