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금언 - 이상희
- 기적을 믿니?
이렇게 낡은 손으로 쓰는
약속을, 사랑을 너는 믿겠니?
빈 식기食器를 햇볕에 널고
오늘은 가벼운 금언을 짓기로 한다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 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 둘 것.
새해...좋은 결심을 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한달 돌아보면 지난 해와 똑같은 하루를 살았군요
오늘 이 시를 읽으며...
낡은 손이 쓰는 약속의 기적을 믿어봐야 하는건지...
해질 때까지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 보느라
이마에 시간의 테가 얹혀지는걸... 기다려야하는 건지...
성가 194성체안에 계신 예수
침묵에 대한 믿음 - 신상옥
그런데... 폭탄은..아직인가요? 겁이나서 대화방에 못들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