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나님 방송 감사히 듣습니다.
나른한 오후 밥먹고 졸려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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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女僧)........백 석
여승(女僧)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 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 졌다
평안도의 어늬 산 길은 금덤판
나는 피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여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 같이 차게 웃었다.
섶 벌 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 꿩도 설게 울음 슬픈 날이 있었다.
산 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니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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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님 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백석의 시... 입니다.
김소월은 짧은 시구에 가슴이 시리고
백석은 잔잔한 바람같은 이야기 같은데.
곱씹으면 단 맛이 나는 칡뿌리 같은 글입니다.
가난때문에 가정을 꾸미기 힘들었던
조상들의 시대상 입니다
신청곡
신나는 선곡 ㅎㅎ
그럼 수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