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장

by 아리솔 posted Feb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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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다말의 이야기

1.   그 무렵에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히라라 불리는 아둘람 사람에게 붙어 살았다.
2.   거기서 유다는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만나 아내로 삼아 한 자리에 들었다.
3.   그 여자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에르라 지어 주었다.
4.   그는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름을 오난이라 지어 주었고
5.   다시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셀라라 지어 주었다.  그가 셀라를 낳은 것은 그 집이라는 곳에서였다.
6.   유다는 맏아들 에르에게 아내를 얻어 주었는데 그의 이름은 다말이었다.
7.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야훼의 눈맊에 나서 죽었다.
8.   유다는 오난에게 이르기를 형수에게 장가들어 시동생으로서 할 일을 하여 형의 후손을 남기라고 하였다.
9.   그러나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오난은 형수와 한 자리에 들었을 때 정액을 바닥에 흘려 형에게 후손을 남겨 주지 않으려
      하였다.
10.  그가 한 이런 짓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었으므로 야훼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11. 그러자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 셀라가 어른이 될 때까지 친정에 돌아가 홀몸으로 기다려 다오." 그마저
      형들처럼 죽을까봐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그리하여 다말은 친정에 돌아가 살게 되었다.
12.  그후 많은 세월이 흘러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었다. 유다는 상을 벗은 다음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갔다.
13.  한편 다말은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러 딤나로 올라 온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14.  과부의 옷차림을 벗어 버리고 너울을 써서 몸을 가리우고 딤나로 가는 길가 에나임성 문에 나가 앉았다. 셀라가 이미 어른이
        되었는데도 자기를 아내로 데려 가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15.  유다는 그 여자가 얼굴을 가린 것을 보고 창녀려니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그는 길가에  있는 여인에게로 발길을 돌리며 수작을 건넸다. "너한테 들러 가고 싶구나. 어서 가자." 그 여인이 바로 자기의
       며느리라는 거을 알았을 리가 만무하다. 다말은 화대로 무었을 주겠느냐고 물었다.
17.  "내 양떼 가운데서 새기 염소 한마리를 보내마."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그걸 보내 주실 때까지담보물을 맡겨 주셔요." 하고그 여자가
      말하였다.
18.  그가 물었다. "무슨 담보물을 주어야 하나?" 그 여자가 대답했다. "당신의 그 줄 달린 인장과 잡고 있는 지팡이면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주고 한자리에 들었는데 마침 그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19.  그는 돌아가 너울을 벗고 과부 옷차림으로 바꾸었다.
20.  유다는 자기 친구 아둘람 사람을 시켜 새끼 염소 한마르를 주고 그 여인에게서 담보무릉 ㄹ찾아 오게 하였으나 그 여인은 이미
      거기에 없었다.
21.  그는 그 곳 사람들에게 에나임 길가에 있는 신전 창녀가 어디로 갔는냐고 물어 보았으나, 거기에는 신전 창녀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22.  그래서 그는 돌아와 "그 여자를 찾지 못했네. 뿐만 아니라 그 곳에는 신전 창녀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그 곳 사람들이 말하더군."
      하고 보고 했다. 그에게
23.  유다가 말했다. "그것을 가질 테면 가지라지. 우리가 공연히 웃음거리가 될 것은 없지 않나? 글쎄 보게. 새끼염소를 보냈는데도 자넨
       그 여자를 찾을 수가 없었으니......"
24.  석 달쯤 지나 유다는 며느리 다말이 창녀 짓을 하여 아이까지 가졌다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 유다는 그를 끌어내어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였다.
25.  그리하여 다말은 끌려 나오게 되자 시아버지에게 전갈을 보냈다. "이 물건들은 누구의 것입니까? 나는 그의 아이를 배었읍니다.
      이 줄 달린 인장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인지 보아 주십시오."
26.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보고 '그애가 나보다 낫구나! 내가 아들 셀라에게 그 애를 아내로 맞게 하지 않았으니......."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27.  몸을 풀 때가 다 되어 그의 태에 쌍동이가 들어 있는 것이 나타났다.
28.  그런데 몸을 막 풀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손 하나를 내밀었다. " 이 아이가 먼저 나온 놈이다.." 산파는 그 손을 잡아 진홍실을
      매 두었다.
29.  그러나 그 아이는 손을 안으로 다시 끌어 들였다. 그러는 사이에 아우가 나오자 "이 밀치고 나온 놈!" 하고 산파가 말하였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베레스라고 지었다.
30.  뒤따라 손에 진홍실을 맨 형이 나오자 그의 이름을 제라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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