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갈님!!!!!!!!!!!!!!!!!!!!!!!!!!!!!!!!!!

by 헤드비지스 posted Feb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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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갈님이 읽어주시는 글을 들으니
여러 생각이 나네요.

시어머님은 몇년 전까지 옹기(장독항아리)를 파셨습니다.

예전에 시어머님의 맞은편 가게에서는
한 여름이면 대구의 무서운 더위를 이기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미수가루를 많이 마셨나봅니다.

남편이 어렸을 때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면
맞은편의 아주머니가 "너도 마셔라" 하고 주셨나봅니다.

영악한 그 아이는
그 시간만 되면 그 가게앞에서 알짱알짱(?) 거렸답니다.

엄마의 애 타는 마음도 모른채
아이들은 눈치없이 행동하니
시어머님의 마음은 말이 아니었을듯 싶습니다.

남편은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미숫가루의 맛을 잊지 못 한답니다.

저 보고 맛있는 미숫가루를  해 보라 하는데
아무리 맛있게 만든다고 할지라도
그 때의 그 맛이 나겠습니까??

그 당시에는 집집마다 TV가 없었지요.
남편은 토요일만 되면
시 작은어머니댁에 1박 2일로 놀러갔다고 하더라고요.
두 살 많은 형의 옷도 빌려입기도 하고,
작은어머님이 해 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남편은
그때가 고마워
시 작은어머니를 아직도 많이 좋아합니다.

그 당시에는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많이 어렵게 살았지만
낭만은 더 많았던 시절인듯 싶습니다.

즈갈님...
내가 좋아하는 어머님은 벌써 틀려주셨으니
좀 밝은 곡으로 선곡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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