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님 방송 감사합니다.

by 촌사람 posted Feb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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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늦은시간 방송 수고하시는 도치님.
힘내십시요..
아래 글은 장날 풍경입니다.
오해 마시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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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촌 장날에


작은 바람결에도 잠 못 이루고

동편 서편 뒤척이던 동짓날 초하루

분가루처럼 내리던 눈발에

오일장 장마당에 붙어 있던

어느 촌 아낙네는

갑순이라는 이름 하나 남겨놓고 가버렸다.



밑지고 판다며 흥정하는

장돌뱅이 질 그릇 장수

장독은 서야 제 멋이고

여자는 누워야 제 멋이라며

농석인 입담
걸쭉한 국밥 한 그릇 속에

묻혀버린 한 덩어리 설움

목을 넘다 걸린다.


봄바람도 살갑도록

제 갈 곳을 아는데

이녁은 어찌 뿌리도 못 내리나 하고 

혀를 차며 돌아눕던

나는 너의 이야기를

여물처럼 되새긴다.


매듭짓는 보따리하나

그렇게 힘겨운 허탈한 하루

메마른 잔가지에 봄눈처럼 걸어놓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약속하나 뿌리 내렸다.


-언제 또 오는 장날인가 -


말라버린 고등어 껍질위에

헛기침소리 무심히 매달린다.

<ㅎㅎ19세 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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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낮은소리--신아가
꿈이 있는 자유--소원

늦은시간 수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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