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늦은시간 방송 수고하시는 도치님.
힘내십시요..
아래 글은 장날 풍경입니다.
오해 마시길.ㅎㅎㅎ
===================================
어느 촌 장날에
작은 바람결에도 잠 못 이루고
동편 서편 뒤척이던 동짓날 초하루
분가루처럼 내리던 눈발에
오일장 장마당에 붙어 있던
어느 촌 아낙네는
갑순이라는 이름 하나 남겨놓고 가버렸다.
밑지고 판다며 흥정하는
장돌뱅이 질 그릇 장수
장독은 서야 제 멋이고
여자는 누워야 제 멋이라며
농석인 입담
걸쭉한 국밥 한 그릇 속에
묻혀버린 한 덩어리 설움
목을 넘다 걸린다.
봄바람도 살갑도록
제 갈 곳을 아는데
이녁은 어찌 뿌리도 못 내리나 하고
혀를 차며 돌아눕던
나는 너의 이야기를
여물처럼 되새긴다.
매듭짓는 보따리하나
그렇게 힘겨운 허탈한 하루
메마른 잔가지에 봄눈처럼 걸어놓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약속하나 뿌리 내렸다.
-언제 또 오는 장날인가 -
말라버린 고등어 껍질위에
헛기침소리 무심히 매달린다.
<ㅎㅎ19세 이상가>..
==============================
신청곡
낮은소리--신아가
꿈이 있는 자유--소원
늦은시간 수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