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나님 방송 감사합니다.
월요일 오전에 바뻐서 정신없었는데.
점심에 밖에 나갔더니 바람이 찹니다
꽃샘추위입니다.
겨울옷 다시 꺼내 입어야 하는 것 같은데
눈앞에 왔던 봄이 멈추어 버린것이 아쉬운 날씨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동네도
이른 봄에 먼저 취했는지 아쉬움이 큽니다.
천천히.
농부처럼 때를 맞추고 시를 골라서 씨를 부려야 하는데.
성급히 열매를 맞보려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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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꽃샘 찬바람이
온 세상을 휘몰아치는 듯합니다.
저 밝은 종로의 네온 사이로
아니면 겨울 녘 고랑 깊은 들판 에
부러진 수수깡 줄기처럼 부서진
달동네 골몰 길 사이로
바람몰아 짓누르는 독선의 칼날처럼 섬 뜻한
핏발선 눈들이 보입니다.
보릿고개 쌀 한 톨마저 나누던 마음들은
그렇게 풍요로움 속에 사라져 갔네요.
작은 힘들은 세상을 걱정하는데.
큰 힘으로 자신만 채우려 하는 세상
힘이 사라진 진공 같은 그곳에
동상처럼 미동도 없이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아픔으로
그저 저 높은 건물 한쪽 구석진 어둠속에서
눈물마저 감추고 서있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슬픔의 온도는 36.5
촛불하나 들고 서 있는 어둠속에서
길지 않은 옷깃마저 여미고
힐끗 작은 눈길마저 감추듯
길 건너 골목으로 사라지는
이것은 내 모습이 아니다
이것은 너의 모습도 아닐것이다.
이 골목 저 거리에서
마주보는 여린 몸짓 속에서
잃었던 친구를 반기 듯
잊고 살았던 내 양심을 만난 듯
또다시 손 잡아보는 희망의 온도 36.5
촛불하나 들고 서 있는 어둠속에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의 온도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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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내 생애 축제
젊은이여 일어나라--갓등 7집
무엇을 먹을까--나무자전거
수고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