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36.5

by 촌사람 posted Feb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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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안나님 방송 감사합니다.
월요일 오전에 바뻐서 정신없었는데.
점심에 밖에 나갔더니 바람이 찹니다

꽃샘추위입니다.

겨울옷 다시 꺼내 입어야 하는 것 같은데

눈앞에 왔던 봄이 멈추어 버린것이 아쉬운 날씨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동네도

이른 봄에 먼저 취했는지 아쉬움이 큽니다.

천천히. 

농부처럼 때를 맞추고 시를 골라서 씨를 부려야 하는데.

성급히 열매를 맞보려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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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꽃샘 찬바람이

온 세상을 휘몰아치는 듯합니다.

저 밝은 종로의 네온 사이로

아니면 겨울 녘 고랑 깊은 들판 에

부러진 수수깡 줄기처럼 부서진

달동네 골몰 길 사이로

바람몰아 짓누르는 독선의 칼날처럼 섬 뜻한

핏발선 눈들이 보입니다.


보릿고개 쌀 한 톨마저 나누던 마음들은

그렇게 풍요로움 속에 사라져 갔네요.


작은 힘들은 세상을 걱정하는데.

큰 힘으로 자신만 채우려 하는 세상


힘이 사라진 진공 같은 그곳에

동상처럼 미동도 없이

남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아픔으로

그저 저 높은 건물 한쪽 구석진 어둠속에서

눈물마저 감추고 서있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슬픔의 온도는 36.5


촛불하나 들고 서 있는 어둠속에서

길지 않은 옷깃마저 여미고

힐끗 작은 눈길마저 감추듯

길 건너 골목으로 사라지는

무관심한 우리들 마음의 온도 36.5 

이것은 내 모습이 아니다

이것은 너의 모습도 아닐것이다.


이 골목 저 거리에서

마주보는 여린 몸짓 속에서

잃었던 친구를 반기 듯

잊고 살았던 내 양심을 만난 듯

또다시 손 잡아보는 희망의 온도 36.5


촛불하나 들고 서 있는 어둠속에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의 온도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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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내 생애 축제
젊은이여 일어나라--갓등 7집
무엇을 먹을까--나무자전거

수고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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