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에 있는 성요셉성당입니다.
제가 캐나다 유학시절에 동생과 함께 퀘백 여행기간 동안 찾았던 곳 중에 한 곳입니다.
성요셉 성당은 입구부터 많은 계단들이 있는데요...사지가 멀쩡한 사람들도 그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저려오고 머리가 멍해집니다.
그런데 그 계단들 사이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데요...
그렇게 기도를 올리며 무릎으로 성당안까지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왜 저렇게 힘들게 오르는지 궁금했습니다. 고행을 위해서 저리하나...싶기도 하고...
그 이유를 성당안에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대성전을 들어가기 전에 큰 통로를 지나쳐서 가게되는데요...
그 통로 양쪽으론 수 많은 목발들이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수천개의 초들이 봉헌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절름발이 환자들이 이 성당을 찾아 기적으로 병이 나아 돌아갈때는 목발을 버리고
병이 완치되어 두발로 걸어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몇백개 아니 몇천개의 목발들이 눈에 하나씩 또렷하게 들어오면서 아까 올라올때 무릎으로 고행을 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사지 멀쩡한 사람들도 오르기 힘든 계단을...
믿음 하나로 주님께 의지하며 진실하게 기도드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감탄이 절로 나오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초를 봉헌하며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는 많은 사람들...목발을 만저가며 간절히 자신의 병이 낫길 기도하는 사람들...
그 모습들을 바라만 봐도 저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믿음! 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이...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 교리시간에...이런 노래를 들었습니다.
믿음으로..믿음으로..저산도 옮기리 믿음으로...
믿음으로...믿음으로...바다도 가르리 믿음으로...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엔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가사여서...
집에와서 엄마한테 꼬치꼬치 물어보며 알려달라고 했던 기억도 납니다.
엄마는 그때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가 정말 간절하게 주님께 기도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너의 기도를 주님께서는 반드시 들어주실꺼라고...그리고 그 기도의 응답은 언젠가 꼭 이루어 진다고...
그렇게 믿고 늘 주님께 기도하라고...
그때부터 매일 저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며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문득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글을 올려봅니다.
신청곡 두곡있어요. ^^
고인의 기도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