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방송 감사드립니다.

by 촌사람 posted Feb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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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
신부님 방송 감사 합니다.
또 사연 올리는 것은 독과점에 해당 되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
옛날 생각나서 다시 적어봅니다.

홍천에서 양구 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신남이란 곳이 나옵니다.

강원도 특산물인 막국수와 감자전등을 파는 식당 서너 곳과
농사를 짓
는 몇 안 되는 인구의 작은 마을입니다


홍천서 인제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작은 산언덕에 자리한 신남 성당이란 곳이 있습니다.

한두 번 피정(수련회) 때문에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만

이 성당이 특이한 것은, 건축물이 모두 근처 홍천 강에서 주민들이

경운기나 지게로 날라 온 크고 작은 하얀 강돌로 이루어졌고,
주민들이
신부님과 함께 직접 쌓아서 만들어 졌다는 이력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피정하는 동안,
그 쌓아올린 크고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성당내부를 신기해
서 둘러보는 시간이 너무도 좋았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그 수많은, 크고 작은 돌들로 이루어진 건축물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가 살아가는 이 사회도,

저리 크고 작은 모습들 같은 인간들로 이루어졌다 는 생각이 들며,

나는 저 많은 크고 작은 돌 들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신은 우리 인간에게,
서로 다른 모습과 다른 재능과 영혼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이야 크던 작던 간에,
이 사회에서 그 주어진 모습으로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역할과 기능을 부여하신 듯합니다.


물론 저 입구에 크고 반듯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주춧돌처럼 멋진
돌들도 있지만,
저 한쪽 구석에 작고 못생긴  들도 함께 있듯이

그런 다양한 모습들로 이루어진 것이 우리 사회인 듯싶고...
그 가치는
나름대로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 가치야 저 대리석이 가장 훌륭할지도 모르지만,
저 건축물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주춧돌이 아닐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석에 말없이 박혀있는 작고 못생긴 돌이,
어쩌면 그 건축물을 지탱
하고 있는 의미일 수 도 있지 않을까 하고..

대리석을 빼내도 무너지지 않지만 저 작은 돌을 빼내었을 때
무너질 수
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 사회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능력과 역할이 다르다 해서,
실망도 우월감도 가질필요는 없다
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하고 산다면,
부도 명예도 권
력 앞에서도, 부끄러움 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숨어있는 각자의 능력이야 말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신이 부여한 선물일 수 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토정(이지함)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진정한 용기가 있는 사람은 싸우지 않는 사람이다.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길 수 있으나 싸우지 않고)


진정한 선비는 아는 체 하지 않는 사람이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모른 체 할 뿐이다)


진정한 부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다.

(가질 줄 몰라서가 아니라 갖지 않을 뿐이다.)


진정한 도인은 말을 하지 않는다.

(깨우침은 말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며, 번쩍 거린다고 다 보석은 아니듯이


진정한 아름다움과 진리야 말로, 가슴속 깊이 숨어 있듯이,


겸손함은 가장 훌륭한 인격의 그림자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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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그 푸른 기쁨

나머진 신부님 선곡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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