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아름답다..

by 촌사람 posted Feb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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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서스님 릴레이 방송 감사합니다.

두 분 방송 그림이 됩니다.. 진짜로 ㅎㅎ


오늘 빈첸시오 활동하시는 회원게서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출동..

제가 달려간 곳은 이장님 댁에서 얼마 되지 않은 곳에 있는 외딴집이었습니다.

방에 들어가보니

머리가 백발 이신 할머니 한분이 일어나지 못하고 계시고

본당 신부님께서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진찰하니, ......혈당치가 좀 낮으셔서 쓰러지셨고

이리저리 처방하고 나니 좀 나아지셨다고... 가신다고 합니다.

붙잡고 수액좀 맞으시고 가시라 해도 집에 보물 있으신지..

굳이 가신가고 일어서시는 할머니..

집에 다시 모시고 와서 침대에 눕혀드리고 돌아서는데.


처음 들어 올때 경황없어서 못보았던 것들..

벽에 걸린 커다란 묵주며, 화장대겸 책상에 있는 낮선 신부님 사진 두 장

저희 교구 신부님은 아니시고, 그 옆에 작은 소녀의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정도의 소녀인데 귀엽더군요.

할머니 손자세요? 하고 여쭈어 봤더니..할머니가 한참 들여다 보시더니..

딸이야..합니다..

그럼 지금 어디 있어요? 묻는 저에게..“응..시집가서 잘 살아..”

그 사진은 오래된 사진이었습니다.


저는  할머니를 뒤로하고 방을 빠져 나온 다음에야 할머니의 삶을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신부님 식복사를 하시다가 은퇴하셨고,

아들하나 딸 하나 낳으셨는데..

불행하게도 아들이 교통사고로 주님 나라에 먼저 보내셨다고..

딸은 서울서 사는데 살림 살이가 좋지 않아서 자주 못오신다고..


할머니 침대에 눕혀놓자 하시는 말씀이 빨리 주님곁으로 가고 싶다고..

그렇게 되나..나 역시 저 나이되면 그리 마음이 들까?


누구나 힘들게 고생한 삶뒤엔

여생을 편하게 살게 되리라 생각하고, 보상심리 같은 것이 있을텐데..


저리 주님곁으로 가고 싶어 하실까?

현실의 힘든 생활 때문에 그러시지는 않는 것 같아서

돌아오는 걸음이 무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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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아베마리아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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