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방송 수고하시구요.
안드레아님 재의 수요일 바쁘셨을 거 같습니다.
오늘은 금식과 금육 하는 날인데.
저는 아침은 기본으로 안 먹으니 점심을 굶어야 하는지..
커피만 마셔대느라 뱃속이 전쟁 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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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척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90세의 나이로...참 오래 사셨다..
하얀 국화꽃이 붉은 조명에
그 빛을 잃고 터널처럼 서 있는 장례식장
가고 또 오는 것이 우리들 인생이지만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 앞에 남겨진 것은
인자하시던 미소뿐이네
우리네 인생
천지간에 높고 낮음이 무엇이 길래
무거운 머리는 하늘만 바라보며
나약한 다리는 낮은 진흙탕에 빠져 있는데
서로 더 크게 보이려 경쟁하고
우주 간에 공간이 무엇이 길래
얼마나 채워야 만족하려고
그리 많이 소유하려 했을까
맑은 새 소리보다 얼마나 더 기쁨이 많기에
얼마나 많은 부딪힘 속에서 여린 가슴에 멍들도록
따뜻한 마음도 식는 줄 모르고 뛰어 다녔을까..
이제 그 끝자락에 남겨진 것은
한 손으로 들어도 가벼운
작은 사진틀 속에 그려진
주름진 미소뿐인 걸
고운 사람도 미운 사람도
마지막 떠날 때는 모두
저 미소하나 남기고 가는 것 을
그 진실 앞에 남겨진 사람들이여
지금의 고통도, 슬픔도, 미련도
내가 나를 바라보듯
그렇게 작은 미소로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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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제 1회 pbc 창작--빛과 소금
낮은소리--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수고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