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by 조약돌 posted Feb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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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서정주 시인

저는 시방

꼭 텡 비인 항아리 같기도 하고

또 텡 비인 들녘 같기도 하옵니다

주여(저는 이렇게밖엔 당신을 부를 길이 없습니다)

한 동안 더 모진 광풍을 제 안에 두시든지,

반쯤 물이 담긴 도자기와 같이 하시든지

뜻대로 하옵소서

시방 제 속은

많은 꽃과 향기들이

담겼다가 비어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찬미 예수님
얼마전 길동무로부터 알게 된 시 한편을 옮겨보았어요
한참동안 마음이 머물게 하더군요
모든 것이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해요  

신청곡
나 무엇과 주님을-옹기장이
천년도 당신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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