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서정주 시인
저는 시방
꼭 텡 비인 항아리 같기도 하고
또 텡 비인 들녘 같기도 하옵니다
주여(저는 이렇게밖엔 당신을 부를 길이 없습니다)
한 동안 더 모진 광풍을 제 안에 두시든지,
반쯤 물이 담긴 도자기와 같이 하시든지
뜻대로 하옵소서
시방 제 속은
많은 꽃과 향기들이
담겼다가 비어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찬미 예수님
얼마전 길동무로부터 알게 된 시 한편을 옮겨보았어요
한참동안 마음이 머물게 하더군요
모든 것이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해요
신청곡
나 무엇과 주님을-옹기장이
천년도 당신 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