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입니다요 ㅎㅎ

by 안드레아 posted Ma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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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과 낭독과  신청곡있습니다요 ㅎㅎ

더 미션 주님때문에, 고유진영신부님 아름다운 세상  {감사합니다 신부님 ㅎㅎ}



봄길 들녘의 잡초와의 대화


 춘천 죽림동 성당  강성용 다니엘

오늘 길을 걷다가 작은 텃밭에 눈길이 갔습니다

지난해 무성했던 잡초더미에서 파란 잎들을 뽀족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잡초였습니다 

여리고 어린 파란 새순이 막 나오는 순간이었나 봅니다


그래,

동토의 설한 그 땅속에 네가 있었구나

가을 찬바람 모질기만 했는데...

그 삭풍에도 너는 날려 갈까봐 땅을 딛고 용쓰느라 애쓰는  그 모습이 참 장했었다

너는 죽지 않을려고 졸리는 눈까플 벗겨내며 잠들지 않고 기어이 해냈구나

장하구나 

깜깜한밤 봄날 오기를 몇날 몇칠일까 날짜를 헤어보고 또 헤어보았지만

기다리던 봄은 이렇게 더디 너를 찿았구나

...

그래 이제야 봄이 구나

너는 이 험한 세상 무엇이 그리 보고 싶어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니...

파란 새순에 여리고 여린 이쁜 마음으로 이 세상에 새싹을 틔우는구나


사람들은 너를 잡초라고 부른단다

아무도 너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야

사람들은 땅있는 곳 어디서건  잡초라고 마구 뽑아내지

논뚜렁 밭뚜렁 어디서나 천덕꾸러기란다

그런데 너는 무엇이 그리 애가타서 이리 빨리나와 이리 설움받고 사느냐고 말하고 싶다

차라리 너가 꿈이라도 접었다면 그렇게 처절하고 철저히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을...

...

그건 저에게 말하는듯 보였습니다

..............................................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랬는데 많은 잡초들이 텃밭 구석구석을 가득히 메워져 있었습니다

그래 그것이었구나

힘든세월 참아내며 힘차게 살었던 이유가 그거였어

가슴에 큰꿈 키우고 그 꿈 잃을까봐 헤메고 헤메였지만 결코 포기할수 없었던 그꿈말이야

너는 봄을 기다렸던게야

결코 포기할수 없어던 희망의 빛,

바로 너 자신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알았던 것이지

남들이 너보고 바보라고 욕하고 너를 밝고 문질렀어도 희망의 싹만은 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지

그 가슴벅찬 일을 내가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구나


이제 싹을 틔워 여리고 여린 네가 참 이쁘구나

아무리 춥고 힘들었어도 서로 울타리 되어 지켜주니 보기에 좋구나

세상이 너를 원망해도 진정 따뜻한 마음가진 너희들이 많으니 무엇이 부족할까


세상 사는일이 밟히고 찢기는일이 다반사고  넘어서고 일어서는 일이

너아니면 누가 할꺼니...

우리 그럴려고 사는거는 아니지만 우리가 무엇으로 그 이유를 알까?

그렇지만..

너희 잡초들도 할말은 아주 많을게야

그져 묵묵히 제갈 길 가며 성실히 사는게지

밟히고 밟혀도 사는 날 까지 열심히 살아가자

누구나 사는걸 두고 고난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우리 사는동안 햇볕과 물주신 고마운 님 있기에

그뜻 알자고 우리 이리 기쁘게 사는건 아닐까 생각해

그 사랑 한없이 고마워 이 질기고 질긴 생명 이어 가는거 라고...


너는 말했지

따뜻한 봄날의 모습이 그렇게 그리워 이렇게 살게 되었다고...

꿈이 있다면

천년의 세월동안 내게도 벌이 날아와 내 꽃잎에도 입술을 대어주고 가는 꿈을 꾸었다

내가 꽃필 날, 그 그리움에 눈물 난 눈물을 흘렸지...

살아있기에 마음약하면 안된다고...

내일은 잡초의 세상에도 따뜻한 봄볕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

잡초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잡초는 생명력이 강해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그 번식을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 사는건 잡초의 생명력만큼 모질고 질질 것입니다

이쁘지 않다고 벌이 찿아 오지 않아 한번도 꽃을 못 피웠어도

지천으로 깔린 잡초는 그 생명 천만년을 이어 갑니다


그래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길가에 밟히는 잡초도 마찬 가지입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그것이면 족 합니다

우리 사는건 별거없는데 말입니다

어쩌면 매일 반성하며 새 힘을 얻고 사는게 우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봄볕 따뜻한 볕가에 오늘도 잡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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