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님 방송 감사합니다.
월요일 오후네요..
꼭 이 시간에
왜 열심히 머리로만 기도를 하게 되는지 ㅎㅎ
================================
어제는 본당 대청소를 했습니다.
오후 늦게 까지 하다 보니 좀 힘들어서
저녁에는 정신이 졸았습니다.
본당 청소만 아니라
제 몸도 마음도 대 청소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창고를 정리하다보니 아주 오래된 물건들이 나옵니다.
그 당시에는 필요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 물건들이
하나둘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 역시 지금 내가 쓸모 있는 인간인지 아닌지
유효기간이 지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배가 침몰하면 가장 가벼운 것들이 먼저 물위에 떠오른다고 합니다.
내 몸을 ,또 마음을
자신이 소유한 그 모든 것을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 사순시기 같습니다.
티벳의 어느 고승이 안내원하고 제자를 데리고 등산을 했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제자가 다리를 다쳐서 걷지 못하게 되자
안내원은 부상당한 제자를 버리고 가야지
저 사람마저 데리고 가다간 모두 얼어 죽는다고 했답니다.
그래도 고승은 그 제자를 등에 업고 하산하기 시작했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지 땀을 흘리게 되고 몸이 뜨거워지자
얼었던 제자의 몸도 녹기시작해서 제자는 정신을 차리게 됐답니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눈 속에 누가 쓰러져 있었고
그 사람은 혼자서 내려갔던 안내인 이었답니다.
추위 속에서 혼자 얼어 죽었답니다.
사순시기에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같습니다.
===========================================
신청곡
내 생애 축제
고해소에서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