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by 불량어린양 posted Jun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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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


   가느다랗게 반짝이는 빛

    십자가의 길은 침묵에로의 초대이다.

    이 길은 가느다랗게 반짝이는 빛으로 밝혀지는 길이다.

    그 길을 따라 가노라면 소리 없는 말이 들려 온다.

    그것은 내적인 소명, 침묵의 소리이다.

    그 소리는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마음을 스치운다.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마태 2,1-2)


    이 말씀을 듣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중 왕좌에 앉아 있던 헤로데가 이 말씀에 속이 끓어 올랐던 사실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악랄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사랑은 가느다랗게 반짝이는 별빛처럼

    세상에 알려졌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표현한다.

    "당신의 아들 안에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다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고요히 그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사랑을 믿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한 말씀을 하셨다. 그 말씀은 당신의 아들이셨다.

     그분은 영원한 침묵 중에 말씀하시므로 영혼 역시 침묵 중에 들어야 한다."


    십자가의 길은 영혼이 침묵 속에서 성부의 말씀을 듣는 관상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 당신은 한마디밖에 말씀치 않으셨습니다.

    그 말씀이 바로 당신의 아들입니다.

    오늘 당신의 아들이 침묵하시는 것은 침묵 그 자체가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이 침묵치 않고서는 당신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진정 침묵 속에서만 그 한마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 「우리는 사랑을 믿었습니다」에서

    박병해 신부 지음/ 기쁜소식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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