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이는 날 석양을 감싸 안으며하늘 저편으로 나래짓하는 무리철 따라 한두 번 무심한 나를 깨우며모두가 보듬으며 나래짓하는 무리지치거나 병들면 날개를 드리워 주고가던 길 멈추고 쉬었다 갈 곳 찾아서다시 일어날 때까지 날아오를 때까지언제나 기다리는 기러기로 살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