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인 며느리의 한쿡 이야기] 엘살바도르 이주여성 클라우디아씨

by 두레&요안나 posted Aug 19,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외쿡인 며느리의 한쿡 이야기] 엘살바도르 이주여성 클라우디아씨
신앙 안에 하나된 ‘우리 가족’
발행일 : 2009-08-16

- 클라우디아 씨가 딸 수진 양과 함께 성모자상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나는야 우리집 신앙전도사!

안녕하세요. 저는 엘살바도르에서 온 클라우디아라고 해요. 결혼 11년차 주부고 한국에는 2001년에 왔어요. 저는 남편의 신앙 전도사예요. 개신교 신자였던 남편은 얼마 전 세례를 받았답니다. 저는 그것이 사랑의 힘, 기도의 힘이 아닌가 해요.

저에게는 천사같은 사람이기에 세례명을 ‘가브리엘’로 하자고 했어요. 지금은 저보다도 더 열심히 성당에 나간답니다. 매 주일 새벽 6시30분이면 남편은 성당으로 향해요. 그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뿌듯해요.

남편을 만난 것은 14년 전, 엘살바도르의 한 크리스마스 축제였어요. 아는 언니가 스페인어 개인교사를 할 생각이 없냐며 남편을 소개해줬죠.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남편은 한 공장의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어요.

저는 용돈을 벌 생각에 고등학생인 제 신분을 밝히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개인교습을 한 지 1년 쯤 지났을 때 남편이 장미꽃 한 다발과 함께 고백을 하더군요.

저도 남편이 좋았어요. 외국인이라는 느낌보다, 성실하고 마음씨 좋은 남자라는 생각이 더 강했지요. 하지만 남편은 저희 집에서 환영받지 못했어요. 저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났고, 외국인이고, 또 무엇보다도 남편이 가톨릭신자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가 됐어요. 가톨릭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는 둘 다 신자가 아니면 결혼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헤어지기에 이미 늦었습니다. 저희 둘은 서로 너무도 사랑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남편을 따르기로 결심했죠. 부모님께 너무도 죄송했지만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해드리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집을 나왔어요.

그로부터 7년간, 저는 참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엘살바도르에서 다시 한국으로 발령이 난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는데, 남편은 또다시 베트남과 중국으로 3년간 해외출장을 가게 됐거든요. 남편 없이 홀로 3년을 아이를 키우며 한국생활에 적응해야 했어요. 그 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하느님께서 제 기도에 응답해주셨어요. 남편은 돌아왔고, 신앙을 알게 됐고, 혼배성사로 하느님 앞에 당당히 서게 됐습니다.

7년만에 영성체를 하던 날! 저는 참 많이 울었어요. 하느님은 아실 거예요. 저의 고통과 기다림을요. 성실하게 일하고 기도하는 남편과 미니 마우스처럼 귀여운 딸 수진이가 저와 함께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이보다 더 큰 행복과 사랑이 있을까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리 임양미 기자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