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님 도치님 방송 감사 드립니다..--촌사람

by ★황후ㅂLzㅏ♥♪~™ posted Sep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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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비아님 도치님 방송감사드립니다.
촌사람인데요..
마지막 방송시간 두분 호흡이 잘 맞는거 같습니다.
거실에서 방송 하시는 안방으로 성가신청을 보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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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아 !

그대 5월의 향기처럼
풋풋한  푸르름으로  오실 때는 한 낮의 볕도 따갑더니
붉은 미소가 되어 날리는 이 가을엔 바람만 차구나
어둠이 짙어  갈대 끝에 흐르는 강변에서
귀뚜라미는 저렇게 晩 歌( 만가)를 부르며 이별의 아픔을  달래나 보다

나는 옛날 이런 가을에
우리가 아주 작은 미소로 만났음을..
한 낮의 짧은 그림자 만큼 밀착했던 충만함을 그리워하리

여인아 !
너는 꽃잎을 입에 물고 하늘을 그리며 꿈을 꾸는 시인이었고
우리는 연착하는 기차를 기다리듯
긴 시간 속에서 마주보며 이별을 아쉬워했지만
이제 편지 한 장 쓰지 못하는 마음은  문둥이처럼 썩어만 가는구나
나는 어둠 속에서 자꾸 얼굴이 붉어만 간다

한 쪽 날개를 잃어버린 철새처럼 고독한 존재도 없으련만
그립다는 말을 삼키는 이유는 무얼 까?
이 가을에 붉어지는 수채화의 밀도는 왜 뜨겁지 않을까?
내 젊은 날의 狂 氣(광기) 어렸던 눈빛 만큼이나  너를 사랑했던 기억
아침 이슬 젖은 냉랭한 아스팔트 위에 떨어져 가고
성에 낀 창문 저 만큼
중량감에 기우는 키 작은 코스모스같은 여인과 마주치면
나는 앙상한 가로수에 기대고 싶은 현기증을 느낀다
먼 길 돌아오듯 힘겨워아득해져 버린 성당의 종소리는
침묵을 가르는 파열음
그대에게 행복을 빌어 보는 내 마음은
삼백 예순 닷새의 외침이 되어
뚝..뚝 ..떨어져 눕는 별들의 짧은 여운 같은 메아리

이 가을에..
한 송이 들국화라도 피어날 때면
어두움의 기억처럼 희미한 이별의 추억은
삶의 구석진 벽에 걸려 버린 퇴색한 초상화
아직 땀 젖은 이 육신마저 묻지 못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부끄럽다

여인아 !
은빛 파도처럼 부서져 내리던 욕망의 뒤에 서서
기웃거리던
창호지 같은 내 양심의 허구가 날아가 버린
이 가을의 한 쪽 끝에서 만난  푸른 하늘은
수줍은 미소만큼 조금 씩 조금 씩 열리어 가고
썩을 대로 썩어
겨우 내 앞을 가리 우는 낙엽으로 끝나 버릴  삶은
그대 희미한  목소리  그리움으로 덮어두자

갈색의 새벽이  창문가로 스며들면
귀뚜라미의 울음은 이미 갈대밭 어둠 속에서 끝나 버렸고
가늠할 수 없던  그 짧은 순간 속에서 의 만남은
차라리 미완성의 팀파니

가슴 아파하며  먼 길 외롭게 달려온
숨찬 호흡
그대 그립다 하고 다가오는 발걸음 헤아리다  잠든 밤
낙엽보다 더 붉은 부끄러운 얼굴로
못 견디다  터저버린 석류알 같은 그리움 조각들
안개 젖은 빨간 우체통에 넣고이 가을의 끝 날에  마주치던
그 여인의 모습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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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가을 사랑
감자 안드레아님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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