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성가방에서 두번째....맞는 가을입니다.^^

by ♤이수아안나 posted Oct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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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깊은 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 들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 때
오~ 아무개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라는 법정 스님이 쓰신 글입니다^^
오늘따라 밤 기운이 알싸하네요.
 누구든지 가을이 되면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도 넉넉해 지는가 봅니다.

촌사람님 늦은 밤에 수고 하십니다.
세월 참 빠르군요.
2년전 오늘 처음으로  성가방에 ...주님의 이끄심으로 오게 되었었네요.
하루 하루를 .별 의미 없이  그냥 무덤덤 하게 보내던 그때
생활성가방은 제게 신선한 놀라움과 잔잔한 기쁨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떤 계기로 인하여 새로운 것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있겠죠?
제겐 .의욕 없는 생활로 많이 힘들고 그런 시기였는데.참 좋은 만남 이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제가 직장을 쉬는 월요일이었는데 엉아가 신부님 방송을 맨 첨 접하고
놀라움과 동시에 기쁨을  느꼈더랬습니다.

헤드비지스님과의 만남도 그날 이었네요
그날도 오늘처럼 마침..축일이라고 모두 축하 해  주는 분위기였구요
오늘 다시 헤드님 .축일을 맞으며   새삼스레 그날의  잔잔한 감동을 다시 한번 맛보게  되는군요
시간은 쉴새 없이 그날로부터 흘러 흘러 2년이 지났건만...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켜 주시는 분들  언제 봐도 반갑고 가족 같은 느낌입니다.
첨  대화방에 왔을때 따스하게 맞아 주어 낯선 성가방에 정착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던 분들
그분들을 기억하면서
 오늘 축일 맞은 헤드님..축하 드리구요^^
.또한 2년째 이곳에서 가을을 맞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아울러 ...
저 자신을  자축하며 .청곡 해 봅니다.


김 현성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 (나태주님 시)
박강수 -- 이 비가 그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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