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신발 한짝.. 1999. 5. 6

by 고슴도치 posted Oct 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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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한 번 올렸던 것 같은데 .....

지금으로부터 10 여년 전에 쓴 글이네요 ^^

고등학교를 다니던 10 년 전에는 연필 하나와 지우개만 있어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무엇을 그리 더 가지려고 이렇게 힘든 삶을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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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신발 한짝..               1999. 5. 6

 그대 오는길엔 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아무 더러운 것 없는 깨끗하게 씻겨진 길로만 걸음걸이 옮길 수 있도록..
 하지만 비가 그친 후에 오셔야 되요.
 비에 젖으면 당신의 눈물 닦아 주어도 소용이 없잖아요.

 그대 오는길엔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무 더러운 것 없는 깨끗하고 새하얀 길로만 걸음걸이 옮길 수 있도록..
 하지만 눈이 그친 후에 오셔야 되요.
 차가운 바람이 그대를 슬프게 하면 내가 더욱 슬퍼져요.

 그대 지금 오신다 하시면 좋겠어요..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는 제 가슴으로 안길 수 있도록..
 하지만 당신을 위해 준비한 꽃 한송이를 찾으려 떠나려니
 신발 한짝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달려나가야 되잖아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맨발로 그대에게 달려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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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은

가을의 협주 (연주곡 )
그리고 가을우체국앞에서 ~

두곡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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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이 이어가는 우리 삶의 이야기들.......  

대한민국의 모든 가톨릭 교우들과 널리 세계를 품은 우리 해외 동포와 유학생들 모두가
CACCM 방송을 듣는 그날까지 이어지는 고슴도치 박상도의 " 천일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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