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패러디 두번째 이야기

by 두레&요안나 posted Oct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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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한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거북이가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지난 번 경주에서 결승점으로 정했던 바로 그 바위였습니다. 지난 번 토끼와의 경주가 생각났습니다. 거북이는 자기보다 더 빠른 토끼를 이겼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면 토끼도 이길 수 있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그때 산에서 깡총깡총 뛰어다니던 토끼가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거북이를 본 토끼는 갑자기 지난 번 경주가 생각나서 분했습니다. 자기가 거북이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졌기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다가간 토끼는 다시 경주하자고 졸랐습니다.

"느림보 거북아! 지난 번 경주에서 내가 다 이긴 것인데, 낮잠을 자는 바람에 너한테 져서 정말 억울해. 우리 다시 한번 경주하자. 이번에는 내가 꼭 이길 수 있어. 비겁하게 못하겠다고 꽁무니를 빼지는 않겠지?"

"좋아. 그러면 시원한 가을에 경주하는 것이 어떻겠니? 이번에는 이 바위에서 저 산 아래까지 가기로 하자."

"그래 좋지. 이번에는 내가 낮잠을 자지 않을 거야. 그럼 추석날이 좋겠다. 그때는 많은 동물들이 모일 테니까."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는 추석날에 경주하기로 하였습니다. 토끼는 신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경주하다가 낮잠을 자지 않으면, 거북이를 틀림없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가서 잠을 자려고 깡총깡총 뛰어갔습니다.

"경주 하기 전에 실컷 잠이나 자두자."

집에 돌아온 토끼는 밤낮으로 잠을 많이 잤습니다.

한편 거북이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토끼가 잠을 안 잘 거야. 그러면 토끼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토끼가 이길텐데.... 어떻게 하면 좋지?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거북이는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바위 위에 앉아 있던 거북이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바로 그거야!"

거북이는 기뻐하며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밤낮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경주 날이 왔습니다. 시원한 가을 날씨에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둥둥 떠 있는 흰 구름도 아름다웠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 대한 소문을 들은 다른 동물들도 구경하러 모여들었습니다. 추석날이라 예쁘게 단장한 너구리, 밤을 맛있게 까먹고 있는 다람쥐, 계속 송편을 먹고 있는 멧돼지 등 여러 동물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선에서는 산양과 염소가 풀잎으로 엮은 결승 테이프를 들고 서있었습니다.

산 위에는 토끼와 거북이가 출발선에 서있었습니다. 토끼는 잠이 오지 않게 하려고 원두 커피를 먹으며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느림보 거북아! 내가 이번에는 결코 낮잠을 자지 않을 거야. 지난번에는 실수로 잠을 자서 졌지만, 이번에는 틀림없이 내가 이길 거야. 다른 동물들은 내가 더 빠르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야."

그러자 거북이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거잖아. 너는 뒷다리는 길지만 앞다리는 짧아서 잘 내려가지 못하잖니. 빨리 내려가려다가 굴러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사실 토끼는 뒷다리가 길고 앞다리가 짧아서 산을 오르는 것은 잘하지만, 산을 내려갈 때에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고꾸라져 뒹굴게 됩니다.

이번 경주에 심판이 된 원숭이가 출발 신호 깃발을 들고 다가왔습니다.

"너희들이 이렇게 다시 경주를 하게 되어 나도 기쁘다. 선의의 경쟁으로 좋은 경주를 보여 주기 바란다. 그럼 준비, 출발!"

출발 신호가 나자마자 토끼는 조심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똑바로 내려가면 뒹굴 수도 있기 때문에 지그재그 식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렇지만 거북이보다는 훨씬 앞서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한편 거북이는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서서 옆돌기를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옆돌기를 하더니 옆으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내리막길이라 데굴데굴 잘도 굴러갑니다. 마치 공이 굴러가듯이 거북이는 힘차게 내려갑니다.

얼마 후 거북이는 앞서 가던 토끼를 앞질러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토끼는 깜짝 놀랐습니다. 바위가 굴러 내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휙 지나가듯이 거북이는 토끼 옆을 지나 아래로 굴러갑니다.

"아니? 저럴 수가 있나? 저것은 거북이잖아! 이거 큰일 났네!"

급해진 토끼는 거북이를 빨리 쫓아가려고 똑바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앞다리가 짧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토끼는 그만 굴러 넘어졌습니다. 거북이에게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 토끼는 벌떡 일어나서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구르고, 다시 뛰고 구르고, 토끼의 몸은 여기 저기 마구 부딪쳤습니다. 토끼의 몸은 멍들고 상처가 났습니다. 하얀 토끼털에 흙과 풀이 지저분하게 묻었습니다. 토끼의 모습은 엉망이었습니다.

한편 거북이는 그 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멋있게 구를 수 있었습니다. 내려갈수록 더 빨라집니다. 결승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다른 동물들은 신나게 응원을 하였습니다.

"거북이 이겨라! 거북이 이겨라!"

"토끼 이겨라! 토끼 이겨라!"

거북이가 결승선에 들어왔을 때에, 모두가 손뼉을 치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거북이 만세! 거북이 만세!"

이번에도 거북이가 승리를 하였습니다. '거북이 만세'를 외치는 동물들의 함성소리가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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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 하나 올립니다,
오랜전에 인터넷에 올렸던 글인데,
글쓰는 연재로 올렸던 글입니다, ,
그중에서 하나 올립니다,,^^**
이제 저녁이 되니까 제법 쌀쌀해요.
잠시나봐 촌사람님 방송잘들고 있답니다
이글로 잠시나봐 웃었으면 좋겠어요^^**
03.우리 사랑안에 하느님사랑이 -갓등 8집
한곡 신청하고 저는 물러갑니다 ^^**


?Who's 두레&요안나

profile

찬미예수님 요안나입니다,
저는 광주 교구 송정2동 원동 본당에
다닌  신자인 요안나입니다,
여렸을때 신동에 다녔다가
현제는 원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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